주요 줄거리
토끼들이 사는 시골마을인 '버니빌'에 살고 있는 주디 홉스는 어렸을 때부터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토피아 시의 경찰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5년 후, 주디는 경찰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주디는 생각보다 힘든 훈련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훈련에 매진합니다. 그 결과 주디는 마침내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주토피아로 향합니다. 하지만 주토피아에 온 주디는 다른 동료 경찰들과 달리 주차 단속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주디는 쉽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던 주디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곤란을 겪던 여우 닉 와일드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닉과 함께 있던 코끼리가 되고 싶다는 꼬마 사막여우에게 주포피아에서는 누구나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며 격려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닉은 순진한 주디와는 다릅니다. 주디의 도움으로 산 아이스크림을 다시 녹여 유기농 아이스크림으로 속여 팔아 버립니다. 그리고 주디에게 오히려 '누구나 주토피아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조롱까지 합니다. 주디와 다르게 닉은 다소 시니컬하며 세상에 냉소적인 인물입니다. 서장은 주디에게 맡은 임무만 수행하라고 하지만, 주디는 굴하지 않습니다. 주디는 실종된 수달 에밋 오터튼을 찾아달라는 요청이 오자, 본인이 직접 찾아주겠다고 약속까지 합니다. 서장은 어쩔 수 없이 주디에게 48시간 안에 임무를 해결하라고 명합니다. 이렇듯 주디는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역경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디는 실종 사건 파일에 있던 닉의 아이스크림을 보고, 닉을 찾아갑니다. 주디는 닉을 찾아가, 닉이 12살부터 장사를 하면서 엄청난 금액의 탈세를 했다는 약점을 빌미로 체포합니다. 닉이 발뺌하자 미리 준비해 뒀던 당근 녹음펜에 녹음해 뒀던 닉의 말을 증거로 들이밀며, 감옥에 가기 싫으면 닉에게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종용합니다. 닉은 불만을 표하지만, 주디는 48시간 안에 사건을 해결하면 풀어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함께 수사에 임합니다. 그렇게 실종된 수달을 찾기 위해 주토피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닉과 주디는 경찰과 사기꾼 신분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닉과 주디는 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합니다.
결말
그러던 와중 포식자 돌변 사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맹수를 차별하기 시작합니다. 화목하고 평화로웠던 주토피아가 점점 서로를 비난하고 차별하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디와 닉 역시 사이가 나빠지게 됩니다. 맹수였던 닉이 장난으로 주디에게 겁을 주는 척을 하자, 어린 시절 여우에게 괴롭힘을 받았던 트라우마가 떠오르면서 주디가 몸을 움츠리며 부모님이 주셨던 여우 퇴치 스프레이에 손을 대게 된 것입니다. 주디만은 자신을 믿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닉은 이 사건으로 인해 주디와 결별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주디가 준 경찰 지원서와 스티커까지 구겨버리고 떠나버립니다. 주디 역시 초식동물의 대표로서 주토피아 경찰의 얼굴이 되어달라는 벨웨더의 부탁을 거절하고, 토끼굴로 돌아갑니다. 고향인 토끼굴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게 된 주디는 이전에 자신을 괴롭혔던 여우 기디온이 부모님과 함께 일하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부모님은 주디의 말을 듣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반성했다고 합니다.
한편 주디는 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을 밤의 울음꾼(Night Howler)이며, 이 꽃의 독성으로 인해 꽃을 먹으면 야수처럼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밤의 울음꾼'이 '포식자 돌변 사건'의 실마리임을 알게 된 주디는 급히 주토피아로 돌아가 닉을 찾게 됩니다. 주토피아로 돌아온 주디는 닉을 찾아가, 잘못을 빕니다. 그리고 닉은 주디를 용서해 주며 다시 한번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마침내 닉과 주디는 누군가가 '밤의 울음꾼'의 독을 추출해 맹수들에게 몰래 쏴서 그들을 야수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진범은 바로 주토피아의 부시장인 '벨웨더'였습니다. 벨웨더는 주디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닉에게 '밤의 울음꾼'으로 만든 세럼을 쏴서 닉이 주디를 공격하게끔 만듭니다. 그리고 벨웨더는 자신이 직접 경찰에게 연락합니다. 주디가 맹수인 여우에게 공격받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며 신고한 것이죠. 하지만 사실 이건 벨웨더의 자백을 받으려던 주디와 닉의 작전이었습니다. 닉이 미리 '밤의 울음꽃' 세럼과 블루베리를 바꿔치기했었습니다. 또한 벨웨더가 말한 진실들이 당근 모양 녹음펜에 몰래 녹음돼서 증거도 확보된 상황입니다.
결국 벨웨더는 체포되며, 주디와 닉은 다시 한번 끈끈한 우정을 확인합니다. 이후 야수가 된 동물들도 해독제가 개발되면서 포악해진 맹수들도 완치되고, 닉은 주토피아 최초의 여우 경찰이 됩니다.
리뷰
월트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주토피아'는 2016년 개봉했습니다. 개봉 이후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에서 흥행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네이버 기준 평점 9.33에 달하며 한국에서는 470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봉 당시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TV로 봐도 여전히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주토피아는 대중적인 재미와 역차별, 포용에 대한 심오한 주제를 잘 결합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감동을 받을 법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나오는 'In Zootopia, anyone can be anything'이라는 문구야말로, 주토피아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특히 다수지만 약자로 표현되는 초식동물과 소수지만 강자로 표현되는 육식동물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다수지만 약자가 받는 차별과 소수지만 강자인 자들도 차별과 편견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영화 속에서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 나온 영화답게 차별을 유도하는 고정관념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 간 스테레오 타입, 성차별에 보수적인 디즈니의 혁신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맹수는 단지 맹수라는 이유로 '야만적인 포식자'라는 고정관념에 의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 만연한 편견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도 얼마나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한 차별이 팽배한 지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차별과 편견을 벗어나는 길은 바로 '공감과 이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주디와 닉의 관계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죠. 주디는 주토피아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닉을 어떠한 편견 없이 순수하게 바라봐줍니다. 이렇듯 주디의 진심 어린 공감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영화 '주토피아'는 진정한 이해와 공감이 편견을 깨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화 '주토피아'는 귀여운 캐릭터와 편견과 차별을 이기고 성장해 나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주토피아'는 꼭 한번 봐야 할 영화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