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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댐즐' 줄거리 및 관람평, 용에 대한 차이점

by serendipity84 2024. 3. 19.

영화 '댐즐'줄거리, 결말 및 관람평, 서양과 동양에서 바라보는 용의 차이점
넷플릭스 영화 '댐즐'

영화 '댐즐' 줄거리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댐즐'은 그동안의 공주가 나오는 영화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멋진 왕자와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왕자에게 배신당하고 용(dragon)이 나오는 동굴에 갇힌 공주가 오로지 자신의 지혜와 의지로 생존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예고편만 봐도 그동안의 디즈니 공주영화처럼 사랑스러운 사랑이야기보다는 동화가 아닌 액션어드벤처 영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비옥하지 못한 땅에 자리 잡은 왕국의 첫째 공주 엘로디(밀리 바비 브라운)는 비옥한 토지에 영토를 삼은 오레아 왕국의 헨리 왕자와 혼인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혼만 해준다면 금은보화를 가득 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말입니다. 결혼이 내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백성들이 굶주리는 모습을 더는 볼 수가 없었던 것이죠. 성스러운 결혼을 마치고, 전통의식을 치러야 한다는 왕자의 말에 마차를 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어느 지하 동굴 앞에서 헨리왕자와 엘로디 공주의 손에 상처를 내 피를 합하는 의식을 마무리한 뒤, 왕자와 돌아가려는 순간, 헨리 왕자는 엘로디를 동굴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사실 오레와 왕국은 지하동굴에 있는 용에게 혼인을 빙자한 공주들을 제물로 바치며 평화를 유지해 왔던 것입니다. 얼떨결에 지하동굴에 갇혀 용의 먹이가 될 위기에 놓였지만 엘로디는 살아남기로 결심합니다. 동굴을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엘로디는, 딸을 제물로 팔아버린 죄책감에 딸을 구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온 아버지의 도움으로 결국 동굴을 빠져나갑니다. 영화는 용의 분노에서 벗어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새로운 공주의 모습과 액션을 선보이며 진행됩니다.

결말 및 관람평

엘로디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동굴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고, 용은 그 사실을 알고 분노를 표출합니다. 오레아 왕국 사람들은 용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엘로디의 동생을 다시 지하동굴로 보내버립니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동굴로 돌아간 엘로디는 최후의 결전을 벌인 끝에 동생을 구하고, 용에게 자신은 오레아 왕국의 딸이 아니란 사실을 알려줍니다. 사실 오레아 왕국의 조상은 용이 살고 있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용의 자리 잡고 있는 곳을 쳐들어와, 마지막 후손인 새끼 용 3마리를 처참하게 죽여버립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용은 분노에 차고, 자신의 후손을 없애버린 왕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기 위해 그의 세 딸을 제물로 바치라는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에 자신들의 세 딸을 제물로 바치고 그 위에 왕국을 세웠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오레아 왕족이 아닌 다른 나라의 공주들을 혼인을 핑계로 데려와 제물로 바쳐버렸던 것입니다. 엘로디는 용의 목숨을 빼앗지 않고, 오히려 오래도록 속아온 용이 오레아 왕국사람들을 혼내줄 수 있는 기회를 주기까지 합니다. 영화 '댐즐'의 스토리는 의외로 꽤 심플합니다. 스토리에 특별한 반전이나 관객들이 깊이 고민하게끔 만드는 장치도 없습니다. 예상가능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민함과 살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공주의 액션어드벤처에 집중했습니다. 다만 예상가능한 고초와 사건이 계속됨에 따라 중간중간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CG로 구현한 용의 모습이 생각보다 위압적이지 않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왕국의 모습이나 의상, 소품 등이 더 CG구현이 더 잘된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 영화를 원한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과 동양에서 바라보는 용의 차이점

오히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서양과 동양에서 표현하는 용(dragon)이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더 재밌었습니다. 보통 서양에서 표현하는 용은 보통 도마뱀에 가까운 형태에 팔과 다리가 크고, 박쥐와 같은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대부분 날개로 날아다니며, 마법을 사용하고 어두운 숲에 사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죠. 또 대부분 괴물이라고도 불리우며, 탐욕적이고 파괴적인 성격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보통 '악'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죠. 영화나 소설에서 봐도 용을 물리친 자를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호칭을 붙이고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동양에서 묘사하는 용의 모습은 아주 다릅니다. 보통 아시아권 문화에서 용은 그야말로 신성한 신수 혹은 '왕'을 대표하는 동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왕조에서도 '왕'을 상징하는 동물로 '용'이 꽤나 많이 등장합니다. 신라의 문무왕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고, 용이 그려진 '곤룡포'가 왕이 입는 대표적인 의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또 동양에서의 용은 서양에서 그리는 용과는 모습이 조금 다릅니다. 동양에서의 용은 날개가 없고, 팔과 다리로 구름을 잡아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보통 물 속이나 하늘에 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고, '선'을 뜻하는 신성한 영물로 취급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신비함과 비범함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신'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우호적인 신수라고도 할 수 있죠. 이러한 동양과 서양의 관점에 따라 다른 '용'에 대한 차이점이 이번 영화를 보면서도 재밌는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더 재밌게 몰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