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 600미터' 줄거리
스콧만 감독과 영화 '47미터'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 '폴:600미터'는 지상 위 600미터의 TV타워 위에 고립된 두 명의 여성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공 서바이벌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베키(그레이스 캐럴라인 커리)와 남편 댄(메이슨 구딩)은 등반을 즐기는 액티비티 마니아입니다. 하지만 등반하는 도중 사고로 댄이 죽자, 댄을 잃은 베키는 절망감에 빠져 일상과 단절한 채 자신의 방에서만 지냅니다. 베키의 친구인 실로 헌터(버지니아 가드너)는 베키에게 다시 등반을 하자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베키가 등반을 하기로 결심한 뒤 헌터는 베키를 평범한 암벽이 아닌 600m 높이의 초고층 TV타워로 데리고 옵니다. 평범한 암벽등반은 아니었지만 베키는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기 위해 다시 타워를 오르고, 까마득한 높이의 초고층 TV타워의 맨 꼭대기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TV타워는 너무 오래되었고 부식된 상태였기 때문에 사다리가 부서지게 됩니다. 결국 베키와 헌터는 까마득한 높이의 TV타워 꼭대기 작은 공간에 고립되어 버립니다. 베키와 헌터는 고립된 이후 탑 위에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고군분투합니다. 고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핸드폰조차 통신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양말과 옷으로 핸드폰을 감싸고 신발에 넣어 바닥으로 떨어뜨려보지만 핸드폰이 망가집니다. 캠핑카를 타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조명탄을 써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헌터와 베키의 차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합니다.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좁은 탑 공간에서 잠들면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베키와 헌터는 점점 정신적으로도 지쳐갑니다. 하룻밤이 지나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헌터는 탑의 아래쪽에 위치한 안테나 위에 떨어진 드론을 이용해 구조를 요청하기로 하고, 헌터가 자신감 있게 안테나 위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헌터는 손바닥을 다쳐 자력으로 올라올 수 없게 되고, 베키는 헌터 없이 혼자 꼭대기에 남아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독수리에게 공격받는 악몽을 꾸고 자신의 옆에서 헌터가 시신이 된 채 발견되는 환영을 보며 깨어나게 됩니다.
결말 및 반전
영화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부터 더욱 긴장감이 배가됩니다. 구조요청을 적은 종이를 드론에 실어 모텔로 날려보내려고 하지만, 드론의 배터리가 부족한 탓에 회수하게 됩니다. 베키는 송전탑 꼭대기 비상용 조명을 보고 헌터가 식당에서 알려준 내용을 생각하며 드론을 충전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날이 밝고 베키는 헌터의 응원을 받으며 송전탑 꼭대기까지 오르며 들노을 완전히 충전할 때까지 꼭대기에 매달려 버티기도 합니다. 드론 충전이 완료되자 베키는 원래 위치로 복귀하고 드론을 날리기로 합니다. 베키는 자신의 핸드폰을 헌터의 신발에 넣어 떨어뜨려 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지만 헌터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에 의아한 베키가 의문을 제기하자 헌터는 자신은 아래쪽에 있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사실 헌터는 안테나로 내려가면서 가방을 회수하려다 추락해서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헌터가 떨어지는 장면부터 지금까지 모두 나온 헌터의 모습은 사실 베키가 만들어낸 환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혼자 버텨야 했던 베키가 헌터가 살아있는 것처럼 상상을 하며 의지를 해왔던 것이었죠. 사실 헌터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베키는 이제 정말 혼자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고, 기절도 했던 베키는 독수리가 자신의 다리를 쪼아 먹는 것을 느끼고 깨어난 디 그대로 독수리를 잡아먹으면서 생존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최후의 수단을 실행해야 될 때가 왔음을 느낀 베키는 헌터의 시체가 있는 곳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헌터의 몸에 핸드폰을 넣고 아래로 밀어버립니다. 아버지에게 자신을 구조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 위해서 핸드폰 통신이 잡히는 곳까지 핸드폰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후 구조대가 도착하면서 베키는 마침내 600미터 위에서 구조되기도 합니다.
관람평
저는 재난영화나 서바이벌 액션 영화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영화 '폴:600미터'는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시청했습니다. 깊은 해저에서의 생존을 담은 영화 '47미터' 제작진이 만든 영화라기에 기대를 하고 봤는데, 역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폴:600미터'는 고공 TV타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긴 러닝타임 속에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저같은 사람이면 저 높은 곳을 대체 왜 올라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암벽등반이나,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인 듯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두 주인공이 아찔한 고층타워를 올라가는 모습과 함께 꼭대기의 사다리가 부서지면서 고립되는 장면은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들에게도 좌절감과 공포감이 여실히 드러나게 만듭니다. 특히 호시탐탐 주인공을 먹잇감으로 노리는 독수리와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아찔한 높이, 물과 음식도 없이 고립된 장소라는 것이 더 몰입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상으로는 굉장히 단순한 전개이지만, 한정된 장소와 상황이 주는 긴장도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까마득히 높은 TV타워 위 연출은 스크린 밖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고소공포증을 줄 만큼 아찔했습니다. 주인공들이 아래를 바라볼 때 카메라의 앵글 역시 아래로 향하면서, 실제로 관객들도 같이 높은 장소에 고립되어 있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들게 한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큰 예산이 없어도 아찔하고 긴장된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생존본능과 서바이벌 영화를 좋아한다면 '폴:600미터'를 추천합니다.